천안 간장게장 맛집, 택배로 받아서 먹어요
비린내 나는걸 못참는 저는 양념게장이나 간장게장을 잘 못먹었어요.
그런데 부모님과 충남 여행을 갔다가 가족들이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혹해서
한번 먹어봤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맛본 것들과는 정말 다르더라구요.
서해안쪽이 꽃게도 유명하다보니 이런 류의 요리쪽으로 특화되어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후로 집에 돌아와서도 정말 놀랍게도 게장을 먹고싶다!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천안 간장게장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한두곳 가봤는데요,
그때만큼의 감동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택배로도 받아볼 수도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바로 택배로 주문해봤어요!
원래는 예산에 위치한 전문점 인데요, 이번에 택배도 개시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워낙에 국물이 중요한 음식이고 해산물류 이다보니 택배로 받는다는것 자체에
조금은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었던건 사실이예요.
그냥 천안 간장게장 맛집이라는 곳에서 안전하게 먹는게 나을까 하고 생각도 했었구요..
그래서 포장 튼튼하게 해달라고 사장님께 여러번 부탁을 드렸었는데 이렇게 아이스박스에
야무지게 도착한걸 보고 아 다 노하우가 있는거였구나 싶어서 신신당부하며 걱정했던 제 모습이
뭔가 민망하기도하고 유난이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시킨것들을 꽉꽉 담아서 반찬통에 하나씩 정성껏 넣어서 싸주셨어요.
마치 집에서 만든 반찬같은 친근함이 느껴졌어요.
바깥쪽에도 하나하나 테이핑을 하시고 안쪽에도 랩으로 동동 감싸주셔서 혹시나 샐 걱정은
정말 하나도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택배를 받고 얼마후에 집에 도착한 동생이 게장을 택배로 받았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요새는 이렇게 신선식품도 배달이 되냐면서요. 네! 됩니다!
사실 저는 택배가 도착하면 하나하나 반찬통에 옮겨서 놓으려고 따로 반찬통도 준비했는데요
너무 꼼꼼하게 잘 싸주셔서 그냥 고생하면서 옮길필요 하나도 없구요, 그대로 냉장고 넣으시면 돼요
동생과 먼저 둘이서 참지 못하고 맛보려고 한번 상을 차려봤어요.
그냥 온 그대로 그릇만 옮긴것인데도 너무 먹음직 스럽고 푸짐한 한상 차림이 되었습니다.
천안 간장게장 맛집 따로 가실필요 없어요 여기가 바로 그곳이예요!
돌게나 꽃게나 정말 살도 엄청 많이 들어있고 안이 정말 말그대로 실했어요.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중요한게 바로 간장소스인데요,
천안 간장게장 맛집으로 소문났다는 곳에 갔을때는 그냥 달고 짜고... 크게 특색을 못느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사장님이 특별소스로 제조를 하셔서 그런지 텁텁한 뒷맛도 없었고요
칼칼하니 진짜 집밥 느낌 물씬 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밥도둑의 진가이죠!
저는 대하장도 시켜봤는데요 30마리나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몇끼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것 같았어요. 물론 가격도 들으면 놀라실정도로 가성비 넘쳤구요!
쭈욱 짜니 정말 살이 많이 나오죠? 처음에는 좀 게가 작나 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사진이 그걸 증명해주지 않나 싶어요. 사진만 봤는데도 군침이 도네요!
당연히 밥에 비벼도 맛있습니다. 저는 왜이렇게 간장게장의 진가를 늦게 알았나 싶었어요.
참기름도 필요없을 정도로 그냥 살만 쭈욱 짜서 넣어도 너무너무 고소하고 단짠단짠
혼자 다합니다! 정신없이 호로록 먹었는데 제가 배가 부르지만 않았다면 그냥 한번에
다먹어버렸을거 같아요 뒤늦게 오신 부모님께도 차려드렸는데 근처에서 먹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며 엄지척 하셨습니다.
천안 간장게장 맛집 찾아 헤매시는 분들, 어렵게 발품 팔지 마시고 편안하게 집으로 택배 받아보시는거
어떠신가요? 저희집 가족 모두가 정말 두손두발 다들고 추천하는 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