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맛집 기대 이상이네요
요즘 한참 연꽃이 예쁘게 필 때잖아요. 최근에 일이 있어서 가족들이랑 부여 갔었는데,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원래는 더 길게 안 끌고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기왕 온 김에
조금만 더 놀다 가자고 그래서. 관광도 좀 하고 충남 부여 맛집 찾아서 맛난 것도 먹고
이러면서 가족끼리 조금 여유를 즐기다가 왔어요.
저희가 갔던 맛집은 '향우정'이란 곳인데요. 고깃집이에요. 가족들은 뭐 여기까지 와서
고기를 먹으려고 하냐 그랬는데, 찾아보니 엄청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뭐 유명 연예인들 비롯해서
정치인들도 찾아오는 단골 맛집인데요. 맛도 정말 좋지만은. 여기 위치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부소산 뷰를 갖고 있는 식당이거든요. 모름지기 지방에 왔으면은
멋진 풍경 눈 앞에 두고 산해진미를 즐겨야 제대로 된 여행이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지역 주민에게도 인기가 많은 바람에 원랜 줄 서서 먹는 맛집인데. 저흰 평일에 간 덕에
줄 안 사고 여유롭게 갈 수 있었어요. 위치는 뭐 찾기 어렵지 않은데. 여기 가시는 분들은
굿뜨래 음식거리라고 아실 거예요. 그 안에 있으니까. 거기까지만 가면 뭐 식당 자체는
워낙 넓게 잘 만들어진 터라 한눈에 탁 보여요. 내가 찾던 충남 부여 맛집이 저기구나! 하고요
유명 연예인 맛집이란 증거는 역시 벽에 다닥다닥. 싸인이 엄청 붙어 있었는데,
일일이 다 찍는 건 너무 촌스러운 것 같고. 그냥 보이는 것만 딱 찍어봤어요. 어떤 사람은
연예인 맛집 못 믿겠다 이러는데요. 솔직히 한두 개만 있는 건 몰라도 이 정도로 많이
왔다는 건 이미 그만큼 소문이 났고 다들 알만한 곳이니까 왔단 의미 아니겠어요?
저희는 특별히 고민 없이 그냥 바로 삼겹살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양이 좀 있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너무 저희 집 근처 기준으로만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퀄리티가 상당히 좋음. 원래 고깃집도 다 똑같은 게 아니라. 어떻게
숙성하고 어떤 걸 공수해오냐에 따라서 품질이 확 달라지거든요. 굽고 난 뒤에 그 맛도
확연하게 차이 나는 편이고요. 여기는 확실히 충남 부여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서
품질이 정말 최고였죠. 색깔부터가 다르잖아요.
반찬은 뭐 사진과 같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전 고깃에서
반찬 많이 주는 거 정말 안 좋아해요. 고기에만 집중을 해도 모자를 판에 쓸데없이
입 버리게 하는 반찬들 주는 곳 많거든요. 괜히 그거 집어 먹으면 입 버려서 고기도 별로 못 먹음
여기는 대체로 같이 먹을 수 있고, 더 맛나게 해줄 수 있는 정갈한
반찬들 위주로 되어 있었어요. 오히려 메인 맛을 살려주는 애들로!
가끔 맛집 후기들 보면 직원들이 너무 친절했어요. 상냥했어요 이런 말 나오는데.
솔직히 여긴 상냥하다 정돈 아니에요. 애초에 전 충남 부여 맛집이라고 말하는
다른 식당들을 가도 그런 분들은 못 봤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막 컴플레인 걸 정도로
무례하게 구신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자기 할 일 잘 하시면서, 대처해주세요.
메인 메뉴도 다른 데에 비해서 양이 되게 많은 편인데요. 반찬 부족해서 달라할 때도
실증 부리는 거 없이 바로바로 가져다주시고. 정말 가득하게 리필해주세요. 저희는 좀
곁들임 반찬을 잘 먹는 편이라서 여러 번 요청을 했는데 그 때마다 별 반응 없이 그냥
잘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삼겹살 진짜 맛있었는데.. 고기가 원래 식으면 딱딱해져서 맛이 없는 게 당연한데
여기는 식어도 고소하고 단백하니 맛이 좋아서 오랜만에 배 터지게 먹었어요.
식사를 다 한 뒤에는 2층에 있는 '메인스테이' 카페로! 여기 신규 오픈이라는데요.
고깃집이 충남 부여 맛집이라면 여기는 뭐 멋집 정도 되려나요? 통유리창이라서
뷰도 정말 좋고요. 커피 맛이 워낙 좋은 터라 시간 보내기 좋았어요. 무엇보다
1층에서 밥 먹고 영수증 보여주면 10% 할인까지 해줌! 괜찮죠?
저는 정말 강추 드려요. 고기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들 워낙 많아서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음식 즐기기에 딱 좋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