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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충원 맛집 석갈비&냉소바&수제돈까스까지카테고리 없음 2020. 7. 30. 17:15
요즘 괜찮은 대전 현충원 맛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봤어요.
안그래도 최근 몇달간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더라구요
오랜만에 기분내서 부모님과 아이들 데리고 외출했죠.
가보니까 예상보다 정말 괜찮아서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게 건물에 큼지막하게 걸려져 있는
프랜카드 덕분에 별미 메뉴가 2가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샐러드돈까스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석갈비는 다음에 기회되서 오게 되었을 때 먹고요.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하게 테이블이 있는데요.
대전 현충원 맛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용하면서도 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져요,
동그란 모형의 빚어둔 도자기같은 물컵이 한 곳에 놓여 있었고,
햇살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내릴 블라인드도 따로 있었어요.
저희는 대전 현충원 맛집에서 유명하다는 돼지양념석갈비정식으로 시켰어요
곤드레밥과 양념석갈비와 된장찌개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한정식이라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간 저희 가족에겐 최적의 메뉴였어요.
돼지양념석갈비에요. 비쥬얼도 훌륭한데 무엇보다 양념이 정말 잘베어있어서
제가 먹어본 석갈비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었어요
곤드레향이 솔솔 살아있는 곤드레밥이에요
뚜껑을 열자마자 향이 확 올라오는데 돌솥밥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셨더라구요
곤드레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밑반찬으로 나온 더덕무침을 곤드레밥에 얹어서 먹으면 정말 최고의 조합이에요
둘다 향이 강한데 묘하게 잘 어울리는게 사장님이 참 반찬구성을 신경써서 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만 그런 느낌을 받은건 아닌지 함께 드시던
어머니도 드시는 내내 참 맛있다고 여러번 감탄하셨어요.
입맛이 조금 다른 아이들을 위해 샐러드돈까스와 냉소바도 시켰는데요.
사실 대전 현충원 맛집에서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메뉴였어요
한식전문점이라 별 맛이 있겠어? 라고 기대없이 시켰는데
아이들 메뉴로 시킨걸 제가 다 뺐어먹을 뻔 했어요ㅋ
샐러드 돈까스라고 해서 어떤 걸까, 많이 궁금했는데요.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기 수월해서 위에 얹어져서 나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일본식 돈까스 집에 갔을 때에
샐러드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여기는 딱 좋아하는 방식으로 먹을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지요.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단무지와 함께 먹을 필요는 없었는데요.
새콤한 걸 워낙 좋아해서 당연히 손이 가게 되더라고요.
아삭하니 씹히는 건 물론이고 잘 절여져 있어서
속까지 새콤함이 잘 배여 있었어요.
시중에 판매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냉소바의 차가운 육수는
살짝 그릇 채 들고 마셔주듯
먹었을 때 목구멍을 얼게끔 할 정도로 시원했고요.
위에 얹어지듯 있는 새싹은 면과 같이 먹었을 때
아사삭거리는 식감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육수와 면, 들어가 있는 야채까지 모두 완벽 조합이었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법이잖아요.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을 한다고 많이들 하는데 여기는 그럴 거 없어요.
마음 껏 기대를 하고 와서 먹어도 실망같은 건
전혀 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걸 제가 확실히 느꼈어요.
꼬소하면서도 쫄깃한 면의 맛과 식감도 실망시키지 않거든요.
괜히 대전 현충원 맛집이라고 하는 게 아니란 걸 새삼 또 느꼈답니다!!